Expert까지의 여정

2024년 6월 16일, 배치고사 4번째에 1487(Specialist, 민트)에 도달했다.
2025년 3월 22일, 배치고사 5번째에 1618(Expert, 블루)에 도달하고 다음날 배치고사 6번째에 1703에 도달했다.
KOI 중등부 은상도 타본 적 있으니 배치고사 이전부터 이미 민트 ~ 블루까지의 실력에는 도달했었다고 생각한다.
Candidate Master까지의 여정


부끄럽지만 나는 배치고사가 끝났을때만 해도 퍼플까지는 쉽게 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2025년 4월 5일 라운드에서 저점이 터지면서 아직 내가 모자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다음 2025년 5월 17일 라운드에서도 민트 퍼포먼스를 내고 다음 라운드를 위한 칼을 갈게 된다.

그 다음 2025년 5월 24일 라운드부터 블루 상위 퍼포먼스를 쭉 내다가 오렌지 퍼포먼스도 띄우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이 때 학교 알고리즘 동아리에서도 내가 배우지 않은 기초 지식들을 다시 탄탄하게 쌓았다.
여담으로 내가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처음 오렌지 퍼포먼스를 냈던 라운드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쳤었던 것 같다.

그렇게 2025년 6월 23일, 15번째 라운드에서 1953(Candidate Master, 퍼플)에 도달했다.
Master까지의 여정
다음 목표는 오렌지였지만 사실 크게 기대하는 목표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옛날에도 그랬고 그 당시에도 그랬고 오렌지부터는 내로라하는 경지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일단 퍼플이 되고 나서 2025년 7월 5일, 6일 두 라운드는 점수가 떨어졌다.


그러다 2025년 7월 19일 처음으로 찐렌지 퍼포를 받고 뜻하지 않게 2039에 도달하면서 이천플마단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슬슬 오렌지에 가까워져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 2025년 8월 간 퍼플 하위, 오렌지 중위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오렌지 바로 직전인 2096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 다음 2025년 8월 26일 라운드는 오렌지 승급전이었으나 아쉽게도 퍼플 상위 퍼포먼스를 띄우면서 레이팅이 하락했다.
불행 중 다행은 점수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다음 판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 판은 딥1이고, 딥1은 퍼플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아서 내심 불안했다.

그러나 딥1에서 고점을 띄우면서 2025년 8월 28일, 24번째 라운드에서 2110(Master, 오렌지)에 도달하게 된다.
나는 이 때 나 자신이 이전에 2200 퍼포먼스를 띄운 판보다도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딥1이라 좀 짠 것 같기도 하다.
크게 의미있는 건 아니지만, 2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오렌지가 될 수 있어서 좋았다.


Grandmaster까지의 여정
International Master도 문단으로 나누고 싶지만 분량이 애매해서 합쳐서 적겠다.


오렌지가 되고 처음으로 참가한 2025년 9월 8일 라운드에서는 진짜 퍼플에 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대체 무슨 운이 작용한건진 몰라도, 문제 오류가 발견되어서 Unrated 처리가 되며 강등을 면했다.

그 다음 2025년 9월 말 ~ 10월 초의 세 개의 라운드에서는 뭐 무난하게 오렌지처럼 했던 것 같다.
여담으로, 당시 나의 목표는 백준 온라인 저지의 출제 조건 C에 해당하는 2200이었고 2200이 정말 멀게 느껴졌다.
오죽하면 지금도 2200 → 2300보다는 2100 → 2200이 훨씬 멀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때는 정말 레드는 졸업 직전에나 가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게, 오렌지 퍼포먼스는 블루에서도 내봤지만 레드 퍼포먼스는 당시까지는 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골랜디를 잘 하면 오렌지라는 말이 떠돌았고 당시 오렌지인 나도 그 말을 믿었다.
당시에 조언을 듣고 업다운랜디를 해보니 플래 상위도 40% 정도로 나쁘지 않게 방어하고 있어서 놀란 적이 있다.
(골랜디를 하면 오렌지라는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랜덤 골드를 90% 정도로 방어해야 하고 골랜디를 할 수 있으니 플래도 어느 정도 방어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고 2025년 10월 12일 라운드에 처음으로 레드 퍼포를 띄워보면서 대박을 치게 된다.
이 때는 1B 데이터 약함 이슈로 수많은 고수들이 시스페일을 받고 떨어지던 라운드임을 감안해야 하긴 한다.
그래도 그런 시스페일이 없어도 레드 퍼포이긴 했기 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제발 떠달라고 빌던 레드 퍼포가 우후죽순 쏟아지기 시작했다.
2025년 10월 31일, 29번째 라운드에 2327(International Master, 찐렌지)에 도달하게 된다.
동시기 앳코더는 한 번의 ARC를 제외하고는 코드포스 레드급 퍼포먼스가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스피드포스 셋에 약한 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내가 코드포스 메인이기도 하고...


2025년 11월 6일 라운드는 B를 푼 시각에서 알 수 있듯이 초반 문제에서 심하게 갈렸고 큰 음수 델타를 각오했던 라운드였다.
그러나 플1 ~ 다5에 해당하는 E를 풀어내면서 간신히 저점 방어에 성공했다.


2025년 11월 16일 라운드는 조금 억울했던 게, 내가 C를 잘못된 풀이로 제출했고 그게 Pretest passed 판정을 받았다.
D를 푼 후에 넉넉하게 레드에 갈 퍼포먼스였으나 C가 잘못된 풀이임을 인지하고 반례까지 찾아버렸다.
결국 시스페일이 두려워 재제출을 하며 패널티를 크게 받으면서 레드를 가지 못하게 됐다.
참고로 핵 데이터가 없어서 재제출을 했어도 시스페일은 안 났을 거라고 한다..


ICPC 리저널 본선 다음날 레전드를 찍었다.
A에서 WA를 받고 초반부터 불안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F를 풀면서 레드 퍼포가 나왔다.
그러고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시간도 1시간 넘게 남았고 천천히 G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적당한 랜덤에 기반한 풀이를 내니까 제한에 널널하게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2025년 11월 23일, 32번째 라운드에 2859 퍼포먼스를 내며 2400 ~ 2499를 스킵하고 2511(Grandmaster, 레드)에 도달했다.
소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오렌지까지는 qvixnh22님의 도움이 컸다. 레드를 갈 때에는 디스코드에서 hibye1217님과 kcm1700님의 조언이 유효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특히 랜디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라운드가 끝난 직후 여러 고수들의 해결법을 들어가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슬슬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위치에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GM 너머에 다다른 분들이 겸손하는 것도 이제는 이해가 간다. 아직 나는 다른 GM+ 분들이 나보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GM 자체에 대단한 무언가가 있지는 않았다. GM들이 다른 대단한 능력도 같이 가지는 경향성이 있을 뿐이다. 보통 알고리즘 기본 문제를 제외한 것들 중 플래티넘 상위에서 가끔 다이아 하위를 커버할 수 있다면 당신은 GM이 될 수 있다.

난 아직도 아는 게 부족하다. 코드포스는 사전지식보다는 발상을 중요시했고 내가 거기에 적합했을 뿐이다. 클래스 6 금장도 아직 못 하고 있고 루비도 아직 못 가고 있다. 솔직히 내가 열심히 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과제라는 건 인정하겠다. 다만 레드가 된다고 그게 쉽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나아가서 인생에 관한 부분도 그랬다. 입시에서도 쓴맛을 겪어야 했고, 앞으로의 취업도 걱정이고, 제일 중요한 영어도 정말 못한다. 그래도 아직 발전할 시간이 남아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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